회장 인사말
‘건국정신과미래학회’와 미래로!
현재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좌·우, 보수·진보 간의 이념 및 진영논리의 갈등은 1940년대 대한민국의 건국과정에서 벌어진 그것과 유사합니다. 미·소간 각축전 속에서 이념, 노선, 이권 및 외세가 난립하던 그때는 미·중 패권갈등 속에 편 가르기에 여념이 없는 지금과 역사적 데자뷔를 이룹니다. 그 당시 ‘무슨 원칙에 의해 건국해야 하나, 우리 미래의 모습은 무엇이어야 하나’는 질문에 답하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지식인들의 공통 과제였습니다.
학회는 지금 그 정신과 행보를 하나하나 복기해가면서, 배울 건 배우고 버릴 건 버려 미래건설을 위한 로드맵을 만들기 위해 모였습니다. 다행히 건국정신이 제시한 자유, 독립, 선진사회 구현이 우리의 등불입니다. 4년 전 제1회 건국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한 후 매년 이런 로드맵 작업이 계속되어 왔습니다. 2024년 9월 8일 이화장에 모여 학회 창립을 결의했습니다. 그동안 월례 학술 포럼을 통해 사회적 현안들을 꾸준히 점검하고, 중요한 사회적 현안들은 정기적인 건국학술대회를 통해 심층 분석하고 제언을 내놓았습니다. 단행본과 「건국정신과미래연구」 학술지도 발행해 소중한 연구 및 토론 내용을 차곡차곡 쌓아올릴 것입니다.
우리사회는 도그마에 빠져있습니다. 도그마는 진실 확정까지 외면하며, 한국인의 자유정신을 마비시키는 단계로 진군하고 있습니다. 건국정신과미래 학회는 언제나 진실을 소중하게 여기며, 문제 해결을 지향하는 실용적 싱크탱크의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건국정신은 조선왕조 도그마를 극복한 실학사상에서 제시하는 자유와 실용이 요체입니다. 지식인들이 지금 그것을 소환하는 이유는 도그마의 악순환을 끊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건설할 지혜와 원동력이 자유주의적 문제해결 정신에 있기 때문입니다. 회귀적인 연구나 비판에 머무는 게 아니고, 미래지향적 연구를 지향하는 모습을 견지할 것입니다.
건국정신의 요체를 정확히 분석하여 교훈을 도출하는 작업은, 대외적으로는 미·중 패권전쟁의 직접적 영향에 직면하고 대내적으로는 이념·체제투쟁에 돌입한 작금의 대한민국 상황에 있어 급선무가 아닐 수 없습니다. 격동의 시대를 헤쳐 나간 건국정신을 재조명해, 이념대립과 외세의 개입을 극복해나가는 미래 건설을 위한 교훈을 도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내적으로도 우리 사회의 이념적 혼란과 갈등의 원인을 분석하고, 건국정신에 깃든 대한민국 건설의 기본토대를 도출해 진정한 선진미래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지적 기반을 지식인 그룹에서 제시해야 합니다. 우리 사회가 필요한 건 이념논쟁과 무한투쟁이 아니라, 미래를 건설해 나가는 실용적 지식기반입니다.
이런 기반을 성공적으로 쌓아 올리기 위해선 학회 운영자와 연구자는 물론이고 범국민적인 후원자들이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 지속적이고 효율적으로 자유민주국가 재건을 요구하고, 국가목표를 최우선시하지 않는 국내 정치세력의 도그마 논리를 극복해 내며, 자유정신으로 문제 해결의 대안을 제시해 나가는 ‘건국정신과 미래 대장정’에 함께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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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15일
건국정신과미래학회 회장 최원목
